올 초에 번역되어 나온 책으로 번역서가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구입했는데 이제야 다 읽었다. 회사 책장에 두고 시간날때마다 틈틈이 (가끔 일 안하고 책읽는다고 혼나기도 했던 ㅠㅠ)읽느라 이렇게 오래 걸린듯.
프로그래밍을 하는 프로그래머에 초점을 맞추어서, 그들의 행동이나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심리학적(관리자나 프로그래머나 머신 운영자등의) 인 측면에서 분석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인간을 다루는 심리학이란 측면에서 다루었다는 점에서 값어치가 있는 책. 이 책 이전에 그런 시도를 했던 책은 물론 없을테고, 이 책 이후에도 이정도로 프로그래밍이라는 행위를 심리학적인 측면으로 다룬 책이 별로 없다(사실 그렇게 알고만 있을뿐이다).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으면서 공감과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
놀라운 점은 이 책이 처음 쓰여진게 1971년도 라는 것. PL/1이라던지 천공카드에 구멍을 뚫어 프로그래밍을 하는 내용이 많은것도 그 때문이다. C언어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쓰여진 책이므로 지금 많이쓰이는 언어들중 하나이면서 제법 오래된 C언어에 대한 언급조차도 없다.(출간한지 25년 뒤에 25년 기념판을 내면서 각 장마다 보태는 글을 추가 했는데 거기에선 잠깐 C언어를 언급한다) 그렇게 오래된 책인데도 불구하고 내용이 오래되어 쓸모 없거나 현 시대에 너무 맞지 않아 문제가 되는게 없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프로그래머 라는 사람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분석한 책이기 때문이다.
비록 초판이 나온지 40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일부분 지금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이 책은 앞으로도 몇십년은 더 읽힐 수 있는 책임에 분명하다.
학문을 한다는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낀것이 언제였을까? 전공을 하고 있는 컴퓨터공학을 학문으로 분류하는거엔 이의가 있을 수 있지만 배운다는 의미에서의 학문이라고는 할 수 있다.
부끄럽지만 난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공부에 즐거움을 느낀적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공부를 싫어했다는 것도 아니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긴 했지만 즐거움 이라는걸 느끼지 못하는 공부만 하고 있었던거다.
책 제목인 학문의 즐거움을 보며 생각했다. '나도 어렸을땐 공부를 하는거에 대해서 진심으로 즐거워 한적이 있었던거 같은데...'
그런 즐거움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책을 구입했었다.
역시.. 책을 한번 읽는걸로 다시 학문이 즐거워 질리는 없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에 대한 태도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배울점이 많은 분이였다. 긍정적인 사고나 친구과 선, 후배 심지어 과외 제자로부터도 보고 배울 수 있는 태도. 그리고 몇번이고 다시 도전하는 끈기.
블랙홀은 나에겐 신비의 대상이였다. 블랙홀 이야기라는 책 제목만을 보고 500쪽이 넘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책임을 겁내지 않고 덜컥 보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초등학교시절 블랙홀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때 부터 밤 하늘 어딘가에 숨어서 모습을 들어내지 않고 있는 블랙홀은 지금까지도 가끔씩 그에 대한 글을 찾아 읽으며 어렸을적 "우주소년단"에 가입해 꿈꾸웠던 천문학자의 꿈을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블랙홀 이야기는 찬드라가 블랙홀에 대한 생각을 처음 떠올렸을때부터 그가 죽고 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집대성한 책이다. 앞서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표현했던 500쪽이 적게 느낄정도로 수많은 사람이 나오며 70년이 넘는 세월이 담겨져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중, 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들어본 위대한 선각자들이 많았다. 아인슈타인 에딩턴, 라만, 하이젠베르크, 보어, 슈뢰딩거, 파울러, 그리고 나와 같은 전산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폰노이만까지. 이 위대한 사람들이 동시대에 살고 있었고 서로 교류를 했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공부하고 있는 위대한 역사적 업적을 만들어 냈다는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과학과 수학을 넘나들며 등장하는 이들때문에 시험기간과 레포트때마다 머리아파했을 수많은 이과 학생과 공대생은 이 책을 읽으면서 신기함을 느낄만하다. 그들이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었다니! 그들이 만나지 않았으면 지금 배우고 있는게 덜 머리아프진 않았을까 하는 엄한 생각도 ^^;
과학자는 신이 만들어 놓은 자연의 본질을 연구하며 그분의 위대한 작품을 인간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수많은 영역을 연구하는 과학분야중 천문학, 특히 블랙홀의 발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블랙홀 이야기. 과학자는 분명 위대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아집에 의해서 과학의 발전을 더디게 할 수도 있다는걸 극명하게 보여준다. 에딩턴이 그랬던것처럼, 뛰어난 과학자도 그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그 시절 에딩턴이 정말 찬드라의 논문을 인정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과장된 표현으로 블랙홀에 대한 이론이 40년이 앞당겨져 있을꺼라 하지만 그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많은 이론적 발전이 있었을 것은 분명하다.
블랙홀 이야기에는 현대물리학의 많은 이론이 등장한다. 고등학교때 자연계를 나온 학생도 읽으면 현기증이 날 정도의 전문용어도 불쑥 불쑥 튀어나오고 가끔 설명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수식이 튀어나와 난감하게 만들어줬다. 천문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기엔 다소 버거운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때 수학과 과학이 어려워 문과를 선택했던 많은 사람들은 도전하기 어려울 법한 책이다. 그들은 "미분" 이라는 말만 들어도 현기증을 읽으키지 않은가!. 이 책엔 그정도의 개념은 당연한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 농담이다. 그냥 눈으로 흘겨 읽고 지나가도 될정도로 나오니 걱정하지 말자 :D ), 책에서 각 개념에 대한 짧은 설명이 있긴 하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블랙홀에 대해 궁금한것이 생긴다면 블랙홀에 대한 친절하고 쉬운 (그것도 중학생대상의!) 책들이 서점에 많으니 찾아서 읽어보면 될듯 하다. 그리고 백생왜성, 적생거성, 적색편이 등 고등학교 물리교과서에서 사용했던 용어가 아닌 우리말로 풀어쓴 하얀난쟁이별, 은거인별, 적색 이동등의 용어는 약간 생소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 같은 용어는 외례어를 썼다는 점에서 역자에게 약간 불만도 ^^;;
블랙홀 이야기라는 책 제목으로 블랙홀을 해부하는 책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블랙홀을 해부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블랙홀을 둘러싼 수많은 과학자(특히 찬드라)들의 전기를 다룬 책이라고 하는게 더 적합할듯하다. 블랙홀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 말고 다른 책을 찾아볼것! (정말 쉽게 설명한 책들이 많다. 거기엔 그림도 풍부하다)
책은 찬드라가 남긴 일기와 편지 그리고 지인들이 전해준 이야기와 지인들이 보관하고 있던 일기와 편지들을 가지고 완전히 "현실에"입각해서 글을 쓰고 있다. 때문에 문제가 짧고 사건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때문인지 내용전달에서는 약간 어려움이 있지 않나 싶다. 저자가 읽는 이의 편의를 생각해서 좀더 읽기 쉽게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이 책 역시 블랙홀에 대해 말끔하게 설명해 주지 못한다. 블랙홀은 현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영역이고 그에 따른 수많은 수학적 이론을 근거로 상상 가능한 많은 이론들이 나와있는 상태이다. 그중 가장 기대되는 이론은 웜홀 이론! 그리고 그 대부분은 관측조차 힘든 것들이다. 올 여름경에 블랙홀을 지구상에서 만들 수 있는 실험실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살아있는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말한 호킹복사를 비롯해서 지금까지 관측할 수 없었던 많은 블랙홀에 대한 현상을 관측할 수 있게 될듯 하다.
블랙홀은 80년전이나 지금이나 신비의 존재이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어느 위대한 과학자들로 부터 그 베일이 벗겨질꺼라 믿는다.
개발에 지치거나 프로그래밍에 지쳤을때, 프로그래밍의 재미를 공감하거나 프로그래밍의 재미를 찾는 법을 다시 알고 싶을때 읽는게 이런 IT교양서다.
이 책의 저자 차드 파울러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재즈 연주가 출신 이라는것. 프로그래밍을 하는 행위를 해커와 화가의 저자 폴 그레이엄이 화가와 빗대어 표현했다면 차드 파울러는 재즈 연주했던 경력을 사용하여 연주가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이라는 책이 있는 것처럼 프로그래밍이 정말 "예술"의 범주에 있어서 가능한 일...? ^^;)
난 중학교 시절부터 꿈꿔오던 게임개발을 시작하면서 현실을 배우기 시작했다. 개발만 하면 즐거울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고 때에 따라선 하기 싫은 일을 마감에 쫒겨서 해야 할 때도 생기고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받는 돈은(산업기능요원이라는 핸디캡이 있다지만) 적어 실망하기도 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어느 사이트에서 발견한 책의 제목에서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라고 나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결국.. 이번달 월급이 들어오자 마자 지른게 되었던 책.
책에는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경험이 나온다. 그중에서 이 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경험은 인도에서의 관리자 경험. 이 책의 원제가 "My Job went to India"인것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을듯이 저자는 인도에서의 경험에서 배우고 느낀게 많고 그걸 전해주고 싶었나보다. 잘 알고 있듯이 인도는 못사는 나라다. 하지만 수학실력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며 가장 좋은 두뇌를 가지고 있는 나라 이기도 하다. 다른 산업이 값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이유로 공장을 중국등 저임금 국가로 이동하는 것처럼 IT산업도 점차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중국으로 진출하는 일이 발생하고 무섭게 중국산 게임이 생산되고 있는 것처럼.
이 책에서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면 인도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라고 말해주는건 없다.(내가 못찾은거일수도) 미국에서 인도개발자를 무시하는것과는 다르게 인도 개발자들은 열정으로 넘치고 실력또한 우수하다고 치켜세우고 있다. 단지 인도 개발자도, 선진국 개발자도 해당하는 개발자들이 경력을 개발하고 자기 수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재즈 연주를 하다가 게임이 좋아서 컴퓨터를 시작하고,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이유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해 대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까지 할 정도의 실력자가 된 저자의 경험에서 "이렇게 하면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우리들은 이걸 "뻔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뻔한 이야기"를 제대로 실현을 하지 못하는 개발자가 수두룩하다. '실직자는 모두다 예비 프로그래머다' 라는 학부 신입생때 들었던 IT위기론이 있지만, 그렇게 수두룩한 프로그래머는 저 "뻔한 이야기"도 제대로 실천 못하는, 언제 저임금 프로그래머에게 일자리를 잃게 될지 모르는 가련한 존재의 프로그래머들이다. 물론 나도 지금은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책은 뻔한 이야기만 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 책은 나도 실천하고 있는 내용만 있는 책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되야 하지 않을까? 도처에 널린 자기 개발의 기회를 잃지 말자.
프로그래머의 정상에 미치고 싶으면 미쳐라. 미치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하며,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덧1) 인사이트에서 요즘 좋은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특히 PPP 시리즈는 모두 사서 봐볼만큼 좋은책들이라고 생각한다. 덧2) 구글님의 도움으로 차드파울러씨 홈페이지에 찾아가봤다. 블로그의 대부분 내용은 Ruby나 Rails에 대한 내용. 책 본문에서 오픈소스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말이 있는데 차드파울러는 Ruby 개발에 참여중인듯 하다. 지금까지 한가지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게, 자바 개발자나 루비 개발자는 그 신앙이 너무 강해서 가끔 화가 날정도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루비 개발자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 몇번 언급이 있긴 했지만 "저 기술이 언제 사장 모르는데 너무 맹신하는건 안좋다" 라는 결론만 있었다. 덧3) 홈페이지에 있는 차드파울러씨. 복스럽고 포근하게 생기신 인상이다 >_<)
8000원짜리 책, 180page의 작은 분량, 손바닥만한 크기, 영푼 문고를 돌아다니다 눈에 띄었던 책이다. 다른 미래를 만드는 하루 30분 시리즈 의 6번째 책으로 나온것으로 같은 시리즈에는 대화 잘하는법, 회의 잘하는법, 설명 잘 하는 법, 리더쉽 키우는법 등이 있다.
작년부터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고 있었는데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이들지 않았다. 비싼돈 들여 산 플래너 인 만큼 그 값어치를 모두 뽑아낼 수 있는 사용법을 익혀보고자 구입을 했다.
책이 얇은만큼 읽는데는 그리 힘들지도 않았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책을 잘 안읽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몇일씩 붙들고 있는 나 이기 때문에 이런 얇은 종류의 책을 좋아라 한다..;) 하지만 책이 얇은만큼 이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기분..
대부분의 내용이 스타터 세트를 구입하면 동봉되어있는 설명서에 있을법한 내용들이였다. 단지 저자가 쓰고있는 몇가지 팁들과 플랭클린 플래너를 활용한 직장생활법같은것은 유용했다.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다. 1. 남보다 먼저 인정받는 사람은 시간관리도 잘한다. 2. 성공을 앞당기는 프랭클린플래너 작성의 비법 3. 프랭클린플래너 200퍼센트 활용하는 법 4. 21세기 필수 언어, 디지털 플래너
첫번째 챕터는 시관관리를 잘 하려면 플래너를 사야하며, 그중에서 프랭클린 플래너는 특히 좋다. 라는 이야기.. 두번째 챕터는 플래너세트를 구입하면 나와있을 법한 이야기들로만 가득 차여져 있었다. 유용한 이야기는 세번째 챕터, 저자가 직접 생각한 알짜 팁들이 있었는데 나도 몇일전부터 일부 적용해서 써보고 있다. 네번째 챕터는 디지털 프랭클린플래너를 쓰는사람에게만 유용한것.. PDA도 없고, 현재 개인용PC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새로 플래너프로그램을 구입해야 된다는 부담감때문에 앞으로도 구입할 생각은 없다. (저자는 구입해서 쓰고 있고 종이 플래너는 보조용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